지난일을 생각해보면 저는 20살때부터 탈모가 시작되었던 것같습니다.
유전형탈모인데 어린나이에 머리가 빠져서 스트레스가 극심했는지 유전+스트레스로 최악이었습니다.
연애도 하고싶고 워터파크가서 놀고도싶었는데(20살이후로 그 재밌다는워터파크는 꿈도못꿨습니다)
늘 머리때문에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모자쓰면 잘생겼다는 소리많이들었습니다...
그럴때마다 아 나도 머리숱만 많으면 정말 잘나갈텐데 라는 생각도해보고..ㅋㅋ.
21살때는 피부과의사말에 현혹되어 200만원상당의 4개월치 의료시술을 받았습니다.
기계도사용하고 머리에 주사도하고 별에별것 다 하더군요.. 거기에 모든희망을 걸었는데 그때뿐이더군요.
군대 전역후 더 많이 안타까워진 머리를 보며 인터넷을 찾아 이것저것 검색해봤습니다.
다들 프로페시아 미녹디실이 현존하는 유일한 대항수단이라 하더군요. 앞뒤재지않고 바로시작했습니다.
한 4년정도 복용한것같습니다. 탈모속도를 늦춰주긴하더라구요. 하지만역시 나는속도가 빠지는속도를 따라잡진 못했습니다.
취업할 나이가 됐는데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다들 쫙빠진 수트에 헤어스타일살려서 머리올리고다니는데
저는 안타까운머리를 그나마 길어 덮고있었으니 말이죠..
모발이식은 단 한번도 고려하지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저희아버지께서 강남에서 아주유명한 병원에서
모발이식은 받으셨는데 결국심은머리는 다빠지시고 몇가닥만 듬성듬성 남아계십니다. 그리고 뒷부분 절개한 상처때문에 지금도 힘들어하십니다.
딴건 다 괜찮은데 취업때문에라도 가만히있을수없어서 가발을 생각했습니다.
일단 들어본게 하이모랑 밀란밖에없어서 밀란을 찾아가봤습니다(가격이 좀더싸더구요)
이미 의지를 갖고갔던 상태였는지 객관적인눈을 갖지못했고 그자리에서 가발 두개를 맞췄습니다.
아 그래도 여지까지 썼던 방법중엔 최고였습니다. 그어떤걸 해도 소용이없었는데
이렇게 간단히 내 최악의 단점을 가려주고, 내가 머리숱이 많았다면 이렇게 잘생겼을텐데하는 자괴감도
들기도했습니다. 다만 단점은 내머리가아니라 그런지.. 인모라고는 하는데 인조모느낌이 들고
관리비나 관리방법도 여간 힘든게아니었습니다. 매장을 갈때마다의 압박적인 분위기도그렇고
비용도 그렇고.. 이게또스트레스더군요.
그러던중 올여름휴가때 솔로팸 직장동료들끼리 바닷가를 갔습니다 물론 저는 불안해서 물에는
발만 담궜습니다...
그날 저녁에 제 동료중 한명도 가발인걸 알았습니다. 나같은 마음고생했을것을 알기에 측은한마음, 동질감 그런 감정이들었습니다.
그친구랑 여러얘기를했습니다. 그동안 힘들었던점, 하지못했던것 등등.
그친구는 지금은 가발덕분에 자신감도생기고 수영장도갈수있고 스트레스를전혀 안받는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제게 태경가발을 추천해주었어요. 자신이 여지까지 유명가발브랜드는 다해봤는데 전부
불편하고 마음에 안들더라고하더라구요. 저랑 같은생각이었습니다.
그친구권유로 태경가발에 가봤습니다. 다행히 집에서 굉장히 가까운곳에 있더라구요
(저는 병점으로 갔는데 몇군데 더있는것같습니다.)
가발가격은 어느정도 알고있기에 마음의 준비를하고갔는데 타사에 비해선 훨씬쌌습니다.
원장님께서 직접 샘플들을 들고오셔서 설명해주시는데
한 두세차례 가발도 직접써봤습니다. 정말 내가 왜 여지까지 그비싼돈들여가면서
치료, 약, 타사가발을 해왔는지 후회가 되더군요.
모발도 확실히 인모인게 느껴지고 비용면에서나 사용면에서나 무엇보다 자연스러운게
여지까지 모든 방법들보다 뛰어났습니다.
알고보니 원장님도 가발을쓰고계셨고 원장님 남편분도 가발을 쓰고계셨습니다.
자신들이 누구보다 그 답답하고힘든심정알기때문에 최선을다해주시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지금은 태경가발 두개로 번걸아가면서 아주 잘사용하고있습니다.
10여년간 진짜 마음고생도많이하고 이거저거다해보며 돌고돌아 결국 여기까지왔네요.
누구한테 터놓고 한번도 해보지못한말 여기에 풀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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