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계면활성제 공업은 1965년에 시작되어 1970년대 화학공업의 고도성장과 함께 그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제조기술과 용도개발에 많은 발전을 가져왔다. 80년대에 비이온성 계면활성제인 alkyl ethoxylate화합물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지속적인 석유화학공업의 발달로 현재 EO 부가계면활성제 생산업체의 경우에는 5개사에 이를 정도로 성장해 왔다.
이밖에도 음이온성 계면활성제, 양이온성 계면활성제, 양쪽성 계면활성제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시장에 참여하여 활발한 생산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은 계면활성제는 크게 분류하면 유기 계면활성제와 조제 계면활성제로 구분할 수 있는데, 유기 계면활성제는 단일 조성 또는 성분을 가진 계면활성제 그룹을 말하고 조제 계면활성제는 각각의 계면활성제 특성을 이용해 이러한 특성을 배합한 혼합계면활성제 그룹을 말한다. 이 조제 계면활성제는 적용조건(물 질, 공정, 환경, 용도 등)의 요구에 맞게 설계·조제됨으로써 품질향상, 공정안정, 기능향성 등을 통한 노하우의 개발 및 고부가가치 부여 등 산업적 응용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화학제품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환경여건상 적합한 기술 집약적인 분야로 보인다.
국내 계면활성제 산업은 80년도 이후 평균 15%의 고도의 성장을 유지해 왔으나 메이커의 영세한 규모에 따른 R&D 투자 및 고급인력부족과 중간체 생산기술의 낙후 , 기술 축적의 부족, 외제선호도 등으로 질적인 성장에서 제약이 많았다. 계면활성제 업계는 90년대 들어 선진 기술의 도입과 모방에 주력함과 동시에 일부 대기업의 신규 진출로 인해 고급지방아민 및 고급지방알코올 등 주요 원료의 수입 대체는 물론 수출과 직결되고 있다. 한편 범용성 조제 기술과 공해발생 및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저급 계면활성제는 후진국으로 기술 이전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국내 메이커들은 2005년까지 자체기술 보유 및 신물질 개발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계면활성제 산업의 유망 분야는 핵심 중간체 제조기술 및 환경친화적 중간체 제조, 미생물 배양을 통한 천연 계면활성제 및 미생물을 이용한 유출유 처리제 그리고 기존의 계면활성제 성능 향상 및 다기능성 중간체 개발 등이다.
국내 계면활성제 시장은 음이온성→비이온성→양쪽성 계면활성제 생산으로 발전해 왔으나 양이온성 및 양쪽성 타입에 대한 국내 합성은 미비한 실정이다. 용도별로는 과거 섬유산업용, 금속→제지→금속, 제지, 페인트산업용→전자, 플라스틱 순으로 전개되었고 2000년부터는 다기능, 환경친화적 제품의 개발 필요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내수의 증가는 2000년까지 평균 14.8%로 예상되며 오는 2005년부터는 증가세가 8.6%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한편, 수출은 국내 대기업과 외국 기업의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2005년까지 20% 이상의 고성장을 이룩하는 등 계면활성제 산업이 수출의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용도별 수요의 비중을 보면 수량을 기준으로 세제용 45.2%, 섬유산업용 26.4%, 의약ㆍ화장품 10.6%, EO 부가물 7.9%, 농약산업용 2.4%, 제지ㆍ펄프용 1.4% 등이다.
공급구조는 섬유용 계면활성제 위주에서 탈피하여 전기전자, 금속가공용, 제지용, 농약용 등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OECD, Green round 등에 따라 환경 친화적 계면활성제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생산량의 증가율은 89∼92년까지 평균 19.6% 늘어난 반면 수입량은 6.1% 증가에 그쳤다. 그리고 2000년까지 평균생산 증가율은 16.19%로 활발한 투자가 예상되나 2000년 이후 일차적인 투자가 종료되어 2005년까지의 성장률은 10.7%로 감소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현실적으로 공략 가능한 시장은 중국 등 동남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시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 물론 이들 지역에도 외국산 메이저들이 진출해 있기 때문에 수출은 결코 쉽지만은 않다. 따라서 국내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외국 업체들이 사례를 면밀히 조사,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들 메이저들의 특징은 계면활성제를 비롯해 염료도 같이 생산 판매하는 종합메이커라는 점을 들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경기의 장기불황 및 미국에서의 세계무역센터 테러참사와 관련, 계속된 수출부진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지만, 계면활성제는 전 산업분야에 걸쳐 전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그 응용기술의 발전과 산업의 첨단화, 고급화에 따라 세제, 화장품, 토목, 건축분야 등을 주축으로 하는 수요가 신장될 것이며, 국내에서의 제조기술 개발에 따라 수입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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