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의 세포가 수명을 다하고 떨어져 나오는 생리적 현상으로 폐(肺)의 풍열이 원인이다. 충분한 수분과 영양을 섭취토록 해야 한다.비듬이 전혀없는 사람은 없다. 비듬은 두피의 세포가 수명을 다하고 떨어져 나오는 생리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점잖은 신사 숙녀의 머리 위로, 또는 정장한 어깨 위로 지저분하게 쌓여 있는 비듬은 결코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다. 비정상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비듬은 두피에 가려움증을 일으키며 때없이 저절로 손이 머리에 가게 하므로 곤란한 장면을 연출하게 된다. 젊은 학생일 경우 더욱 그러하다. 민감한 학생이 머리에 비듬이 많아 먼저 외관상으로 나쁘고, 정서적으로도 그렇고, 공부하는 데도 약간의 방해의 방해가 된다. 유황제인 쎌손을 사용하면 한동안은 좋은데 2주를 넘기지를 못한다. 바르는 물약도 있지만 사용하는데 시간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수월하지 못하다. 머리를 자주 감지 않아서도 아니다. 가렵기 때문에 오히려 더 자주 감게 된다. 그래도 사라지지 않는 비듬!! 귀찮고 신경질만 돋운다.한의학적으로 비듬은 황당하지만 폐의 병에 속한다. 두피와 폐(肺)는 무슨 상관이 있는가. 한방 생리학으로 보면 폐는 피부와 피부에 붙은 털의 건강을 지배한다. 구태여 양의학적인 연관을 찾는다면 이 둘은 발생학적으로 보면 다같이 외배엽성이어서 그 기원은 같다. 즉 피부가 함몰되어 폐가 생기게 되므로 피부와 폐는 형제이며 기능적으로도 피부는 폐처럼 호흡을 한다. 피부의 3분의 2를 잃으면 질식사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여하튼 폐부에 풍열(風熱)이 있으면 피부가 건조하게 되고 이것이 두피에 집중할 경우 두피에 비듬과 가려움증을 일으키게 된다. 즉 이것은 두피가 건조하여서 생기는 병이다. 따라서 비듬 환자들을보면 선천적으로 아주 건조한 피부를 가진 사람이거나, 일이 잘 안되어 신경을 몹시 쓰는 사람, 혹은 영양상태가 아주 불량한 사람이 많다. 간혹 비누나 샴푸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여 두피의 지방이 빠져나와 피부가 상한 것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치료법은 폐부의 풍열을 없애주고 건조한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다. 한방에서 흔히 쓰는 소풍산에 사물탕을 가미하여 투여하였다. 고전에는 풍을 쫓는 약재인 초오 삶은 물로 머리를 헹군다고 하였으나 비록 외용이라도 독초를 비듬환자에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 비듬은 오랜 역사를 지닌 만큼 가정요법도 아주 많다. 예를 들면 가지를 삶은 물로 머리를 적시어 싸매었다가 얼마 후에 맑은 물로 헹군다. 국화잎,들국화,메밀,무궁화 꽃,박의 속껍질,복숭아 잎,쑥,파,우엉 잎,우엉 씨,참깨 잎,돼지 비계, 유황가루에 식용소다를 섞은 재료 등을 삶은 물로 머리를 감는다. 쌀겨 기름이나 콩기름을 솜에 묻혀 골고루 문지른다. 그러나 가정 요법에만 의존해서는 결코 나을 수 없다. 비듬이 심한 사람은 비누나 샴푸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머리 감을 때, 가렵다고 두피를 너무 세게 긁어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충분히 물을 마시며, 영양섭취에 신경을 쓰며, 수면을 넉넉하게 취하여 휴식 하는게 좋다. 신선한 공기, 호르몬의 조화, 스트레스 조절 등에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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