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은 단순히 모발을 공여부에서 대머리 부위로 옮겨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미용적인 측면과 장래의 얼굴형태를 고려해야 하며 , 이는 헤어라인 디자인에서 시작됩니다. 특히 이마의 헤어라인은 얼굴의 윤곽을 정하는 곳이며 환자들에게 민감한 부위이기 때문에 모발이식 후 표시가 나지 않아야 하며 미용적으로 보기가 좋아야 합니다. 헤어라인을 만들 때는 가장 예술적이고 기술적인 배려가 모발이식 수술 전과 모발이식 수술 중에 필요합니다. 특히 환자의 나이,얼굴형태,머리카락 색깔,밀도,환자의 요구 및 기대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스 신들의 균형잡힌 얼굴에서 나타나듯 턱과 코 끝,코 끝과 눈썹, 눈썹과 헤어라인간의 간격이 동일하지만 동양인은 이마가 좁은 편입니다. 나이가 들면 조금 높은 헤어라인이 오히려 자연스럽습니다. 따라서 환자의 원래 헤어라인보다 1~2cm 위로 헤어라인을 재건합니다. 지나친 요구를 하는 환자나 지나치게 공격적인 의사는 헤어라인을 너무 낮게 이마에 둔다던지 혹은 젊었을 때의 헤어라인을 되찾으려고 하다가 그만 실수를 하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엔 낮게 위치한 모낭군을 영구 탈모하는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헤어라인을 너무 높게 잡으면 환자의 이마를 더 크게 만들고 정상적인 얼굴의 비율을 엉망으로 하여 대머리 상태를 더 두드러지게 만듭니다.
서양남자들은 대개 머리 모퉁이가 움푹 들어가거나 약간 뾰족한 헤어라인을 하고 있는데요. 동양인은 서양인보다 더 넓고 완만한 곡선의 평평한 헤어라인을 하고 있습니다. 남자의 경우 사춘기 이전에는 헤어라인의 양쪽이 둥글지만, 나이가 들거나 대머리가 되면서 이부분이 오목하게 들어가 날카로운 각도를 지니게 됩니다.
20대 환자들은 종종 대머리가 되기 전에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헤어라인을 사진처럼 만들어달라고 요구하는경우가 있는데 이는 가장 쉽게 저지르는 실수로 환자의 요구에 따라 둥글게 헤어라인을 디자인하게 됩니다. 환자의 요구는 적절히 수용하되 상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높은 실력을 가진 의사 자신이 결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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